TⓞⓝⓖCⓐⓢT :: "'일밤'을 살려라"…MBC 예능국 사활 걸었다

"'일밤'을 살려라"…MBC 예능국 사활 걸었다

[enews24 고홍주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올해 또 한 번의 새 단장을 준비 중이다. 2부 코너 '매직콘서트'를 폐지하고 후속 프로그램을 대신하는 게 변화의 핵심이다.

원만식 예능본부장은 MBC 특보 인터뷰를 통해 "'일밤' 2부가 현재 '매직콘서트'인데 그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매직콘서트'는 전세계 유명 마술사들과 한국의 최현우 마술사가 대결을 펼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박명수, 정준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을 전면에 내세워 참신하다는 호평도 적지 않았지만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던 게 사실.

결국 '매직콘서트'가 '일밤'을 살릴 히든 카드로 작용하지는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일밤'을 재건하기 위한 MBC 예능국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다시 한 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원만식 본부장은 "흔히 예능 프로그램하면 웃기는,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으로만 생각하는데 시청자 연령층이 고령화되고 시청방법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재미는 '웃음'과 프로그램 흡인력 모두를 포괄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현재 준비 중인 '일밤'의 후속 작품도 이 같은 기획 의도가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 본부장은 "예능 프로그램에는 3대 축이 있다. 일요일 버라이어티, 토요일 버라이어티, 그리고 코미디가 3대 축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축으로 '일밤'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원만식 본부장은 "'일밤'이 재작년에 '나가수'로 반짝한 것 외에는 7년, 만 6년째 어려운 상황이다. '일밤' 살리는 게 현재 가장 큰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1부 코너 '아빠! 어디가?'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아직 한자릿대 시청률이지만 2부까지 방송된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원 본부장은 "'아빠! 어디가?'는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2부를 어떻게 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다. 최대 고민은 '일밤'이다"라고 토로했다.

사진=MBC 제공

고홍주 기자 falcon12@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