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 [더반총회]김연아 "평창 위해 기도하고 있다"

[더반총회]김연아 "평창 위해 기도하고 있다"


김연아(21·고려대)가 더반에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연습에 들어갔다.

2일(이하 한국시각) 더반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맨투맨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시선 처리와 발음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28일 토고 로메에서 열린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한 김연아는 30일 더반에 입성했다. 1일 이미 첫 발을 뗐다. 나승연 대변인과 함께 두 시간동안 연습했다. 2일 유치위원회 대표단이 입성한 후 처음으로 함께했다.

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 리허설 후 더반에서 첫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결과 발표 날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더반에 도착하니 긴장이 된다"며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지만 주변에서 잘 돌와줘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모두가 최선을 다한 만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1대1 프레젠테이션 훈련에 대해서는 "스위스 로잔에서 했던 것처럼 실수없이 완벽하게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다. 발표장의 스크린이 어디있고, 어디를 봐야하는 지 등을 연습했다. 영어로 하는 것인 만큼 연습이 필요하다. 반복적으로 호텔방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아는 5월 18일 스위스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신선한 열풍을 일으켰다. 평창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연아의 기자회견장에는 특별한 인물이 깜짝 방문했다. 2005년 드림프로그램(아프리카 등 눈이 없는 국가의 꿈나무들을 초청, 동계스포츠를 체험케하는 나눔 프로젝트) 수혜자 타마라 제이콥스(18)가 김연아를 만나기 위해 리버사이드호텔을 찾았다. 제이콥스는 13세 때 한국을 방문, 10여일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평창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피겨스케이팅 남아공 대표로 성장해 7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제이콥스는 "김연아를 만나 영광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은 꼭 평창에서 열렸으면 좋겠다. 평창은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때는 남아공 피겨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동생인 첼시(9)도 평창과 언니의 피를 이어받아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더반(남아공)=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