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이수만 SM 매출 꺾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으로 YG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이 2011년 상반기 매출에서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을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뱅, 투애니원 세븐 등이 소속된 YG 엔터테인먼트는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상반기 매출(1월 1일~6월 30일) 447억 4482만원을 기록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보아 등이 소속된 SM 엔터테인먼트가 같은 기간동안 기록한 405억 9246만원 보다 40억원 앞서는 매출이다.

특히 YG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1년 매출(447억 7289만원)과 맞먹는 금액이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증명해보였다.

YG는 지난해 매출액 447억 7289원, 영업이익 103억 4504원, 순이익 97억 6824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 이익률은 23%에 달한다. 2009년 매출 356억 9336만원, 영업이익 73억 9089만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올랐다.

YG는 올해 ‘2011년 빅쇼’와 일본에서 진행한 ‘LOVE & HOPE’ 같은 콘서트로 1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음반시장에서 24.2%의 점유율을 기록해 37.9%의 음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SM을 바짝 추격한 것도 성장 이유 중 하나다.

상반기 매출에선 YG에 살짝 밀렸으나 SM의 저력은 매섭다. 코스닥 상장사인 SM은 2010년 한 해 864억 96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기록한 매출액인 617억 8849만원보다 약 250억원 많은 수치였다.

올 하반기에는 일본 도쿄돔 콘서트가 대박 성공을 거둔 데다, 소녀시대가 컴백하고 슈퍼주니어의 대형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 YG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G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YG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2000년 SM 이후 직접 상장하는 두 번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된다.

양현석은 이 회사 주식 178만 4777주(47.73%)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이 되면 400억원대 주식 부자가 될 전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