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 유재석 2년만에 SBS연예대상 탈환, 예상된 대상 감동 이유

유재석 2년만에 SBS연예대상 탈환, 예상된 대상 감동 이유


[뉴스엔 황유영 기자]

유재석 대상 수상은 예상가능했지만 그 안에는 감동이 있었다.

유재석은 12월 3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11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9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했던 유재석은 지난 해 강호동에게 내줬던 대상을 2년 만에 탈환했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강호동이 잠정 은퇴 선언 후 칩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라이벌이 보이지 않았다. ‘강심장’ 이승기 ‘힐링캠프’ 이경규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런닝맨’의 인기는 유재석에게 더욱 힘을 실어줬다.

모두의 예상대로 뻔한 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겸손하고 성실한 유재석 조차 “다른 대상 후보자들이 상을 하나씩 다 받았다. 이 상황이 어떤 의미겠느냐?”고 농담할 정도로 시상식이 막바지로 갈 수록 유재석 대상 수상이 확실해지고 있었다.

예상대로 유재석은 무대에 올랐고 뻔한 그림이 펼쳐졌지만 유재석이 끌어낸 감동은 예상을 넘어섰다. 이날 유재석은 유독 솔직했다. 평소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그지만 아내 나경은에게 애정을 고백했고 아들 지호와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거론했다.

선후배들도 꼼꼼히 챙겼다. 잠정은퇴한 강호동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거명했고 아직 대중에게는 이름과 얼굴이 생소한 ‘개그 투나잇’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무엇보다 국민 MC의 진짜 속내는 신선했다. 늘 승승장구하는 것 같았던 1인자 유재석은 시청률과 조기 종영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유재석은 "올 초에는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해 얼떨떨하다. 시청률이 저조해 하루하루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냈다"고 속내를 밝혔다. 유재석의 끈기와 성실함이 이끌어낸 '런닝맨'의 성공과 대상 수상은 결코 뻔하지 않았다.

황유영 기자 a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