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 유재석 연예대상 아니면 빈손, MBC도 ‘무관의제왕’ 되나

유재석 연예대상 아니면 빈손, MBC도 ‘무관의제왕’ 되나


MBC 연말시상식 제도 변경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렇다할 성공 드라마가 많지 않은 드라마대상보다 MBC의 저력이 묻어난 연예대상을 두고 말이 많다.

MBC는 최근 연말시상식 대상을 개인이 아닌 작품에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불거지는 공동수상 남발과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막고 연말 시상식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오랜 내부검토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특정 프로그램에 대상을 주기 위한 갑작스러운 룰 변경이라는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국민적인 호감을 얻고 있는 유재석의 수상이 조심스레 예측됐던터라 더욱 반발이 거세다.

유재석은 앞서 KBS연예대상에서도 무관의 제왕에 머물렀다. 유재석은 2005년 KBS 2TV '해피투게더-프렌즈'로 대상을 수상한 후 6년째 대상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비교적 화제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지만 평일 밤 특별한 굴곡없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 수상 불발에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올해 KBS연예대상에서도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돌아가야 했던 유재석은 12월 29일 열리는 MBC연예대상과 30일 SBS 연예대상 유력 대상후보로 점쳐졌다. SBS의 경우 일요예능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던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며 큰 공을 세워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MBC연예대상이다. 시상식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유재석 단독 수상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리고 제도 변경 전에는 뚜렷한 특정 인물이 없어 대상 후보에서 밀려났던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가 유력한 대상후보로 떠올랐다. 심지어 '나는가수다' 때문에 제도을 바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한도전'은 올해도 뜨거운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로 MBC 예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는가수다'가 변수로 등장해 '무한도전' 팬들의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 '무한도전'이 대상을 수상하지 못한다면 유재석은 MBC연예대상에서도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9일 방송되는 MBC 연예대상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유재석은 또다시 무관의제왕으로 남게 될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지 기자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