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 [직격 인터뷰] 한스밴드 한나 남편 "강제 결혼? 아내가 먼저 아이 갖자고 찾아왔다"

[직격 인터뷰] 한스밴드 한나 남편 "강제 결혼? 아내가 먼저 아이 갖자고 찾아왔다"

[enews24 이진호 기자] 마땅히 축복받아야 할 결혼 3개월 차. 하지만 이들의 신혼은 폭로와 법정 소송으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자매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한스밴드 김한나(29)와 그 남편 이모(39)씨 얘기다. “주부로서 생활에 충실하지 않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씨의 폭로로 시작된 이들 부부의 다툼은 어느덧 언론을 통한 대리전으로 번졌다.

대체 어떤 사연이길래 칼로 물베기로 끝날 수도 있는 부부싸움이 이토록 크게 번졌는지,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enews에서 직접 남편 이씨를 만나 그간의 궁금증을 풀었다.

이씨는 최근 enews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해왔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자 “그 쪽(아내)에서 일방적인 얘기만 나오고 있다. 게임에 빠졌다거나, 경제적 능력이 없었다고 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하 일문일답

-결혼 약속 후 한나가 잠적했다고 하던데
“아내의 어머니가 반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나도 그쪽 부모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내 자식이라도 반대할테니까. 그런데 그러고 나서도 그 친구(아내)는 종종 게임을 하더라. 접속해 게임을 통해 대화를 시도한 적도 있다.”

-자살 시도를 했다고 하던데
“연락이 안돼서 아내 집으로 찾아갔다. 얼굴이라고 보고 가겠다고 하니, ‘안된다’고만 하더라.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죽습니다. 그만큼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랬더니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준비해간 농약을 마셨다. 한 모금 마셨을까. 장모님이 뺏어가 다 마시진 못했다. 그리곤 119가 왔다.”

-왜 그랬나?
“솔직히 별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장모님은 ‘그것도 쇼’라고 얘기하더라. 그런 사람이다”

-혼인 신고는 어떻게 했나?
“자살 소동이 있고난 뒤 그 친구가 올라와서 먼저 ‘오빠 우리 아기부터 가지자’고 했다. 그런데 같이 산지 일주일쯤 지났나. 피임약을 먹고 있더라. 그래서 실망했다.”

-그 이후엔 어떻게 됐나?
“그래서 내가 ‘그렇게 얘기해놓고 그랬더니 아내가 미안하다.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어차피 날도 잡았으니 혼인 신고를 하자‘고 했더니 본인이 혼자 가서 했더라. 내가 억지로 시켜서 했다는 말이 있던데, 난 단지 신고하고 인증샷 하나 찍어서 보내달라고만 했다.”

-게임 중독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나 혼자한거 아니다. 아내와 같이 했다. 그건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거짓말은 안된다. 본인이 심심하면 같이 PC방 가서 놀자고 했다. 그러면 둘이 앉아서 5시간이고 6시간이고 앉아서 놀다 왔다.”

-신용카드를 가져가서 빚만 늘었다고 하던데
“게임을 하면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내 계정이 끝났다고 하니 아내가 ‘내 신용카드로 해’라며 줬다. 그돈으로 한나거랑 내 계정 사용료 낸 거다. 그걸 가지고 내가 썼다고 얘기하면 말이 안된다. 내가 깡패인가 남의 것을 뺏게…”

-장모님에게 돈을 빌려 썼다고 하던데
“내가 두 달동안 벌었던 400~500만원도 다 쓰고 한 푼도 안남았다. 장모님 돈은 같이 살기 전에 자기가 쓴 걸 해결한거다.”

-폭행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어느날 ‘오빠 나 이거 다 무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려 내려가서 서류 정리 다 할테니까 끝내자고 했더니 ‘이거에요’라고 준비했더라. 그 소리 듣는 순간 4년 만에 처음으로 화가 났다. 나도 사람이다보니 터졌다. 하지만 앉아서 얘기하자고 옷깃을 잡은 것 뿐이다. 앉아서도 말이 없길래, ‘대답 좀 해보라’고 발로 민게 다다.”

-폭행 논란에 대한 심경은?
“그 사람이 증거자료를 남기지 않아 후회가 된다고 하던데. 내가 주먹으로 패고, 목에 대고 협박한 것도 아니고 그게 증거자료가 나오겠는가. 증거는 당연히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내를 4년간 만났고,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목숨만큼 아끼며 사랑했다. 그만큼 믿었고, 그 믿음에 대한 배신감이라는게 이렇게 상처가 되고 슬플지 몰랐다.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는 사람이 그렇게 밖에 못하냐. 나도 이제부터 당신이 하는 만큼 하겠다. 나 역시 소송 걸겠다. 누가 더 피해를 봤는지는 법원에서 따져줄거다. 한 번 해보자.”

한편, enews 취재진이 한스밴드 한나 남편과 진행한 이번 직격 인터뷰는 31일 오후 8시 tvN 'enews'를 통해 방송된다.

이진호 기자 zhenhao@cj.net